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내년 사업 전략과제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경험(CX)·디지털전환(DX) 연계, 미래준비 강화를 제시하면서 임직원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LG전자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조 사장을 비롯한 C레벨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CEO 펀(F.U.N.)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CEO 펀 토크는 조 사장이 2021년 말 취임한 후 구성원들과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9회째다.
조 사장은 “올 한 해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도전에 맞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사장은 2024년 전략 과제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CX·DX 연계를 통한 성과 창출 △미래준비 강화 등을 꼽고 이를 위해 각 조직 별로 집중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H&A사업본부는 스마트 가전 등 미래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고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S사업본부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 트렌드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BS사업본부는 버티컬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전문 조직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올해 가장 기억이 남는 일로 ‘2030 미래비전’ 선포를 꼽았다. 그는 “구성원인 여러분과 함께 치열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비전을 구체적인 변화와 전략을 담아 대내외적으로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담대한 도전과 가슴 뛰는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0 미래비전은 집 안 공간에 집중됐던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대해 가전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혁신적 가치를 이룬 LG전자 이노베이션 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올레드 TV 개발팀, 구독 가전 태스크(Task), 고객센터의 통합 상담 체계 구축팀, 해상 운임 프로세스 고도화 태스크 등 4개 팀이 수상했다. 조 사장은 “묵묵히 일하는 LG전자의 모든 구성원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최대인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조 사장은 ‘내년에 어떤 모습의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구성원 질문에 “다니고 싶은 회사, 즐거운 직장, 상사와의 격의 없는 소통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고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선 우리의 미션, 비전, 목표를 정교하게 연결시키고 실행에 대한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