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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싸다’ 믿었다가 ‘큰 코’…와인·위스키는 더 비싸다

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




와인·위스키 소비가 늘면서 이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늘고 있지만, 국내 판매 가격보다 오히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산 와인 10개 제품의 해외 쇼핑몰 '직접 배송' 또는 '배송 대행' 구매 시 최종가격을 국내 판매가와 비교한 결과, 한 병 기준 직구 가격이 10개 제품 중 2개만 3.9%∼17.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8개의 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비쌌고 위스키는 10개 제품 모두 한 병 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주류 해외 직구는 제품 가격 외 배송비와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부과된다. 다만, 150달러 이하·1리터 이하 한 병만 구매하면 관세와 부가가치세는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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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또 주류 직구 시 같은 제품이라도 원산지와 출발지가 어디인지, 배송 방법에 따라 최종가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산 '찰스하이직 블랑드블랑' 와인 한 병의 국내 판매가는 19만원이다.

그러나 이 제품을 이탈리아에서 주문하면 와인 가격 8만원에 세금 3만2000원, 배송비 11만원을 더해 모두 22만6000원이 든다.

같은 와인을 홍콩에서 들여오는 데 드는 비용은 와인 가격 7만7000원에 세금 3만원, 배송비 4만9000원을 포함해 모두 15만7000여원이다.

소비자원은 "주류 직구 시 통상 세금은 해외 쇼핑몰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국내 도착 후 부과되므로 구매 결정 전에 배송비와 세금이 포함된 최종가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송단계에서 외부 온도에 따른 변질, 누수, 파손 등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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