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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부터 70대까지…파크골프에 빠진 이 가족[영상]

[어깨동무 파크골프]화천에서 만난 실력자 가족

2023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에 참가한 윤영석(오른쪽부터)씨와 며느리 김지영씨, 부인 송성화씨, 아들 윤성근씨. 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 1일 강원도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폐막한 이번 경기에서 ‘화목상’을 받았다. /사진제공=화천군2023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에 참가한 윤영석(오른쪽부터)씨와 며느리 김지영씨, 부인 송성화씨, 아들 윤성근씨. 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 1일 강원도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폐막한 이번 경기에서 ‘화목상’을 받았다. /사진제공=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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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도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 이날 2023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의 최우승자를 가리는 결선 경기 와중에 단연 화제를 모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가족 4인이 한꺼번에 결선에 진출한 윤영석(70)씨 팀이다.

윤 씨와 부인 송성화(68)씨, 아들 윤성근(42)씨, 며느리 김지영(39)씨는 지난달 다섯 차례에 걸쳐 예선을 치른 총 1500명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가뿐히 승리를 거두고 결선에 올랐다. 대구에서 온 이들은 결선을 앞둔 6일 전부터는 아예 화천에 머무르며 산천어 파크골프장에서 지형과 거리감을 익혔다.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대회를 주최한 화천군은 이들의 ‘존재감’을 인정해 예정에 없던 ‘화목상’을 신설해 수여했다. 다정하게 서로의 팔짱을 끼고 경기장을 오가는 모습에 다른 참가자들의 얼굴에도 훈훈한 미소가 감돌았다.



윤씨 부부는 자타공인 ‘파크골프 매니아’다. 원래 골프를 쳤던 윤 씨는 아내 송 씨의 권유로 파크골프에 입문했다. 허리 수술을 한 직후라 조심스러웠지만 과연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었다. 윤 씨는 “이제 거의 통증이 없어 새 삶을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송 씨도 “파크골프를 통해 친구도 많이 생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다”며 웃었다.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에서 화목상을 받은 가족이 최문순(가운데) 화천군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천군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에서 화목상을 받은 가족이 최문순(가운데) 화천군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천군


윤씨 부부는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 외에도 전국 부부(가족) 파크골프 대회 등 매년 화천에서 열리는 4번의 전국대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아들과 며느리까지 다 함께 화천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전국 부부(가족) 파크골프 대회 이후 두 번째다. 시어머니와 유난히 사이가 좋아 보였던 지영 씨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파크골프는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걸어도 힘이 들지 않아 즐겁게 운동하기 최고"라고 했다. 가족 중에서도 특히 지영 씨가 화천을 좋아해 “다른 파크골프장은 안 가고 화천으로만 온다”는 설명이다. 아들 성근 씨는 “부모님과 치면서 내기도 한다"며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크골프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화천은 2021년 7월 문을 연 산천어파크골프장과 대규모 전국대회를 내세워 ‘파크골프의 성지’로 급부상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최문순 화천군수는 “플레이 경력이 긴 파크골퍼들은 전국 파크골프장과 대회로 원정을 다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천군의 파크골프장 이용객 중 절반에 달하는 20만명 가량이 외지인이다. 화천군청의 신형식 계장은 “지난해 왕중왕전에는 제주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날아온 참가자들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윤 씨 가족 역시 “내년 상반기 화천에서 열릴 2024 전국 파크골프 시즌오픈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며 우승에 대한 결심을 내비쳤다.

화천=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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