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난 가족들의 ATM이었다"…'성탄 연금' 머라이어 캐리, 회고록 통해 무슨 말 했나

사진=연합뉴스TV 캡처사진=연합뉴스TV 캡처




크리스마스 단골 캐럴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회고록을 통해 가족에게 상처받았던 지난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머라이어 캐리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회고록을 출간했다. 해당 도서는 지난 1일 국내에도 출간됐다..

셀린 디옹,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세계 3대 디바’로도 불리는 케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곡을 19개나 배출했다.



회고록(머라이어 케리·미카엘라 앤절라 데이비스 지음, 사람의집)에서 케리는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혼혈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그는 회고록을 통해 "'너 검둥이지'라느 말이 내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자 머리가 빙빙 돌기 시작했다. 나에게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나의 비밀, 나의 치욕이었다. 나는 얼어붙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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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의집 제공사진=사람의집 제공


또한 그는 "나는 우리 가족에게 내가 '가발 쓴 현금인출기'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나는 가족에게 무척 많은 돈을 줬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나를 무너뜨려 완전히 통제하려고 했다"고 불행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머라이어 캐리는 "우리 가족은 내가 불안정한 상태임을 입증할 수 있으면 나의 대리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상담사는 나에게 '가족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악만이 내 인생의 희망, 든든한 동반자였다"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겁에 질려 있는 아이였다. 오직 음악만이 탈출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책은 1993년 12월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 대한 내용과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클로즈 마이 아이즈’의 후렴구를 떠올린 일, 소니뮤직 최고경영자(CEO) 토미 머톨라와의 결혼생활 등 그의 내밀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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