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만나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해외 투자자가 우려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저스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정세에 대해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하고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에서 어떤 분들은 통일을 두려워 하지만 국경을 열고 휴전선과 비무장지대(DMZ)를 없애고 개방한다면 그 이후엔 한국 사람들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통일 이후 한반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경이 열리면 제가 바로 맥주를 준비하고 유명 걸그룹을 초청해서 큰 파티를 열겠다"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해외의 유명 투자자로 알려진 로저스 회장은 평소 남북 통일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는 등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