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U포럼과 화학네트워크포럼은 11일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15명의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안전환경담당 임원들과 ‘PSM(공정안전관리) 기반 방폭형 안전관리 DX(디지털 전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울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2년 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전국 국가산단 중대사고 발생 건수는 136건이며 그중 울산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학물질안전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년 간 전국의 화학물질 사고건수는 214건으로 이중 울산은 27건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발생한 중대사고 13건 중 6건이 울산에서 발생했다.
한아람 박사(에이비에이치 대표)는 ‘PSM 기반 방폭형 안전관리 DX 플랫폼 구축 사업’을 주제로 “울산 화학공단의 화재 및 폭발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방폭형 안전사고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등 정보통신기술(ICT) 공정안전관리(PSM) 등을 적용해 국가산단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오늘 발표과제는 메타버스 기반인 디지털 트윈화, 복합센서, 인원관제(보안강화), 위험경보 알림, 안전관리 등 각 사업장에서 작업자의 위치, 동선, 상태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실시간 체크해 안전과 보안을 강화한 작업자 안전지킴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화학공단 안전관리를 위한 AI 기반 지능형 관제 시스템 개발’과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화학공단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화학산단 안전 향상을 위한 방폭형 융복합 웨어러블 시스템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포함한다. 산업단지의 종합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다양한 추가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으로 제안됐다.
4차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오늘 논의된 ‘방폭’이란 주제는 석유화학산업을 비롯한 조선해양산업, 수소산업, 비철금속산업 등 각종 주력산업 현장의 산업안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늘 울산의 주요 주력산업 CEO 및 안전책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잘 보완해 향후 국비를 확보하고 상업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안전시스템 디지털 전환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 U포럼은 2017년 12월에 발족해 총 8개 분과에서 99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주요 활동은 ICT융합을 통한 자동차, 조선, 화학, 에너지 등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3D프린팅, 콘텐츠, 바이오메디컬, AI·빅데이터 등의 신산업 육성 및 울산의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2015년 7월에 창립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울산대 산업대학원 박종훈 초빙교수가 대표를,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가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핵심 조직인 정밀화학, 석유화학, 환경에너지, 나노융합, NCN, 기술융합 분과 등 6개 분과에서 중소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37차례 포럼을 개최하는 등 가장 활동적인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울산국가산단에서는 박종훈 한국방폭협회장을 비롯해 김용복 고려아연 엔지니어링본부장, 고국환 롯데정밀화학 CSO, 정화식 송원산업 공장장, 유정림 한국알콜산업 본부장, 송병준 태광산업 공장장, 김성우 이수화학 공장장, 조호성 후성 안전담당임원, 고영욱 대한유화 본부장, 정영택 KPX케미칼 안전환경담당임원, 양호철 롯데케미칼 공장장, 홍성희 에쓰오일 정유윤활유공장장, 황선기 SK에너지 설비기술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