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친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양국이 공동 가치를 기반으로 우호 관계를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자"고 전했다.
12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말레이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축하의 뜻과 안부 인사도 함께 전했다. 방 실장은 "대통령 특사로서 직접 취임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양국 협력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특사 참석 및 윤 대통령의 안부 인사에 감사를 나타내고 재임 기간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는 데에 공감했다고 국조실은 전했다.
방 실장은 취임식 하루 전인 9일에는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 내정자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자원에 대한 경제안보 협력과 통상·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리튬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지속 증진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몬디노 외교장관 내정자는 양국이 유지해온 우호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농축산물 및 광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방 실장은 같은 날 아르헨티나 지상사 대표 간담회를 열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국조실은 이번 방 실장의 아르헨티나 방문에 대해 "남미의 전통적 우방국이자 자원·식량 부국인 아르헨티나와 그간 우호적 관계를 확인하고, 향후 밀레이 신정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