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틀째 잠행' 김기현, 이준석과 회동…14일 與최고위 취소

李 "계획된 일정…金거취 얘기 나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취 문제를 놓고 이틀 잠행 중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이준석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김 대표와) 오늘 오전 11시에 만나 점심시간 전까지 1시간 정도 대화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동이 장제원 국민의힘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 전에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원래 제 거취를 얘기하려고 만나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김 대표의 거취얘기를 많이 했다”며 “저의 행보는 오늘도 신당 준비를 위해 많은 분과 전화하고 만나고 있는데, 그것과 별개로 (김 대표의) 거취 파동이 터지면서 엮여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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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및 서울 지역 6석 확보 등 여당을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지금 발생할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은 김 대표가 아니니 여유를 가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가)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맥락 없이 대통령 출장 중 일처리를 마치려는 모양새로 가버리면 하나의 관행, 버릇처럼 돼버려 큰일난다“며 ”(김 대표에게) 다른 말은 안하고 차분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 전 대표가 창당을 준비 중인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상상력이 너무 뛰어나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4일 김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취소 사유는 김 대표의 잠행과 관련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전날 연탄 배달 봉사활동 일정을 취소하고 이틀째 국회 당 대표실이나 의원회관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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