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주들이 1400만 달러(약 184억 6880만 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대량 매각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레드 에르삼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는 9만 7836주를 1320만 달러(약 174억 1344만 원)에 매도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지난 3주 동안 상당한 양의 코인베이스 자사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처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코인베이스 경영진의 주식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자사주를 매각해 올해 3월에만 8만 9196주를, 4월에는 2만 9370주를 매도했다. 당시 매각가는 각각 580만 달러(약 76억 5136만 원)와 180만 달러(약 23억 7456만 원)였다. 폴 그로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CLO)도 지난 3월 30만 달러(약 3억 975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 7월에는 제니퍼 존스 최고회계책임자(CFO)와 라자람 고쿨 이사가 7335주와 4580주를 각각 55만 달러(약 7억 2517만 원)와 36만 6500달러(약 4억 7466만 원)에 처분한 바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 중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도 1만 933주를 150만 달러(약 19억 7880만 원)에 팔았다. ARKK ETF는 지난 6일에도 20만 1711주를 매도했다. 다만 여전히 아크 인베스트 ETF 포트폴리오의 최대 편입 종목은 코인베이스다. 이번 매도는 ARKK ETF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의 0.0185%에 불과하다.
잇따른 코인베이스 주식 처분의 배경으로는 이달 초 경쟁사 바이낸스의 벌금 부과 및 창펑자오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에 따른 주가 상승이 지목된다. 연초 최저 31.55달러(약 4만 1740원)였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연초 대비 367% 상승한 147.4달러(약 19만 5083원)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139.62달러(약 18만 4116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