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이재명, 이낙연 집 찾아가서라도 창당 만류해야”

“이낙연, 총선 승리 필승 구도를 망치고 있어”

“이재명, 자존심 내려놓고 이낙연과 대화하라”

지난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 농성장을 찾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연합뉴스지난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 농성장을 찾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에게 “이낙연 전 대표의 집을 찾아가서 툭 터놓고 창당을 만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손잡고 윤석열 독주정권에 투쟁해야 미래가 있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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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신문기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정계 입문 중간다리 역할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을 지낸 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표의 ‘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민주당에 복당한 만큼 두 전·현직 당대표와 모두 인연이 있다.

박 전 원장은 “이준석 신당은 출범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공천학살의 시작이라고 한다”며 “2보수 1진보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필승 구도인데, 이런 좋은 기회를 이낙연 전 대표가 망치고 있다”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지적했다.

이어 “‘뉴DJP’ 운운하지만 이낙연은 DJ가 아니다. 이준석은 JP라 할 수 있다”면서 “신당 창당은 명분도 없고 시대정신도 아니다. 지금은 민주당이 단결해서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재탄생을 막는 것이 명분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2002년 제16대 대선 하루 전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파기 선언을 한 정몽준 의원을 찾아간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 전 대표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기회를 망치지 말고 이 대표와 대화하시라. 이 대표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대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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