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취객 잠들자 휴대전화 ‘슬쩍’… 50대 부축빼기범 경찰 검거

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빼내고 있는 절도범. 사진제공=서울경찰청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빼내고 있는 절도범.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지하철 등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범들에게 판매하는 일명 ‘부축빼기’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5일 심야 시간에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 등에서 취객들의 휴대전화를 절도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이미 지하철 내 절도 혐의로 7차례 검거돼 3번 구속된 전력이 있었다. 최근에는 지난 4월 21일 특수절도 혐의로 송치된 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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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6월 28일 ‘휴대전화를 도난 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전동차와 승강장 등에서 잠든 취객이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훔쳤다. 이후 A씨는 장물범에게 20만~40만 원을 받고 이를 판매했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11월 사이 3건의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절도한 휴대전화 중 일부 기기의 최종 위치가 중국 산둥성으로 확인되는 것을 미루어, 중국으로 밀반출 된 것으로 보고, 장물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음주모임후 지하철로 귀가시에는 꼭 휴대폰을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만약 도난·분실 시 신속하게 경찰에 피해신고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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