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여전업계, 부동산PF 사업장 6곳에 2600억 투자

다수 재무적투자자도 참여…1000억 투자





여신전문금융업권에서 자금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사업 진행이 어려워진 6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은 17일 부동산 PF 사업장 6곳을 재구조화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해 내년 1월 말까지 2600여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부산·대구·경기 지역 소재 사업장으로 이 중 4곳은 투자 일정을 확정했고, 나머지 2곳은 투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여전업권에서 1600억 원, 현재 협상 중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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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전업권은 시장 자율의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촉진하기 위해 주요 캐피탈사 주도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펀드에는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캐피탈 등 9개사가 참여하기로 했으며 한국투자리얼에셋이 운용한다. 한국투자리얼에셋은 펀드 출시에 앞서 PF사업장 선별, 투자 타당성 검토, 현장실사 등을 진행했고 지난 12일 참여사와 펀드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13일 자금 집행 요청을 마쳤다. 우선 내달 3일까지 1206억 원을 집행하고 나머지 14000억 원은 내달 말까지 추가 집행하기로 했으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6곳 사업장 중 4곳은 펀드가 선순위채권을 매입하고 중후순위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업부지를 인수하게 되며 나머지 2곳은 이자 또는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정상화 지원 펀드에 처음으로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해 여전업권의 건전성 제고와 함께 시장 자율 조정 기능을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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