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리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목을 맞아 프로모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2024년 2월 10일 설을 맞아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37일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이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하며 결제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20만원의 신세계(004170)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SSG닷컴의 설 선물 사전 예약은 2021년 43%, 지난해 45%에 이어 올해 46.4%로 꾸준히 증가해 이번에 50%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와 슈퍼,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2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 하는데 상품권 대신 해당 금액만큼 즉시 할인도 가능하다. 또 다른 유통 강자인 홈플러스도 이마트, 롯데마트와 같이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 설 선물 사전 예약 행사를 한다. 홈플러스도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600만원 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물 품목을 살펴보면 서민들이 겪는 고물가 고통을 고려해 할인에 방점을 뒀다. 인기인 한우의 경우 이마트는 10만원대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스테디셀러 상품은 2023년 설 대비 가격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세트’는 지난 설 대비 약 9% 저렴한 행사가 15만8,4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우 정육세트 2호’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를 각각 9만9000원 판다. 홈플러스도 대표 상품인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13만6500원)와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냉동세트’(17만5000원)를 10만원대에 내놓았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위스키를 중심으로 한 주류 선물세트도 출시된다. 이마트는 이번에 설 선물 세트로는 최초로 위스키 사전예약을 진행하는데 대표 상품으로 ‘시바스리갈 13년 쉐리’를 정상가에서 1만2000원 할인한 4만9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한국 시장에서 인기인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을 18만10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위스키로 ‘벤치마크 버번’을 1만743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