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내년 거시지표 올해보다 나아질 것”…韓 경제 종합 점수 OECD 2위

韓 경제 종합 점수, 그리스 이어 2위

“선제적 금리 인상으로 물가 잘 관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를 인용하며 “내년도 경상수지·성장·고용·물가 등 거시지표는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가 300억 달러로 2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을 대상으로 산출한 종합 경제 점수에서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견지해 온 건전재정 기조 하 민간·시장 중심 경제 복원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온 국민이 복합 위기 속에서 함께 고통을 감내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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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OECD 35개국의 근원물가지수·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고용증가율·주가수익률 등 5대 경제지표를 종합해 국가별로 순위를 매겼다. 해당 순위에서 한국은 그리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근원물가지수 3.2%, GDP성장률 1.6%, 주가수익률 7.2% 등을 기록했다. 그리스에 비해 GDP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물가 관리 측면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물가가 오르지 못하게 잘 막았다”며 “한국의 경우 선제적인 금리 인상 덕분에 이런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달 초 다녀온 네덜란드 국빈 방문 결과를 국민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분야에서만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네덜란드 사이의 반도체 동맹이 구축됐다”며 “동맹이라는 것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전략적 목표와 핵심 기술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단계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 과정의 핵심인 ‘노광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함께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서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계속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첨단 과학 무기 체계의 핵심으로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의 국방·방산 역량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통해 외교-산업 2+2 장관급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원전·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와 사이버·뇌과학·디지털 파밍등 차세대 기술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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