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탄소중립 청사를 만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 18일 청사 내 개인컵 사용을 활성화하고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은 직원들의 출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 10여 명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다짐 서약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서약서 내용은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을 하지 않고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 사용하기 △종이 없는 회의를 활성화하고 행사 개최 시 일회용품 구매·사용하지 않기 △사무용품은 재활용 제품, 친환경 녹색제품 우선 구매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등으로 간부공무원부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카페 이용 시 텀블러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사 1층 도란도란 카페에서 개인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는 직원 200명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 서약’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텀블러 가방을 제공하며 직원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종이컵 대신 개인컵 사용하기 고효율 제품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냉·난방기 사용 시간 줄이기 등 자원, 전기, 교통, 냉난방 4개 부문에서 실천 과제를 직접 정하고 서약하며 탄소배출을 줄여나가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월 개최한 ‘함께 그린(Green) 탄소중립도시 사생대회’ 수상작을 1층 로비에 전시했다.
한편 구는 △청사 카페 텀블러 이용 시 음료 할인 제공 △텀블러 세척기 설치·운영 △주 1회 ‘채식의 날’ 운영 △녹색제품 의무 구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청사 내 일회용품 줄이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년 1월부터는 일회용품 청사 반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일회용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에서 먼저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하고 민간 부문에도 점차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시켜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