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성장금융, 1조 '성장사다리펀드 2호'도 운용

국내 대표 모험 자본 지위 강화

5년 동안 매년 2000억 출자 계획

딥테크·기후대응 관련 투자 펀드 추진





한국성장금융이 민간 자산운용사들과의 경쟁 끝에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 운용사 자격을 거머쥐었다. 한국성장금융은 1호 펀드에 이어 2호 펀드까지 운용사 자리를 꿰차면서 국내 대표 모험 자본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19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국내 주요 벤처 모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2 위탁 운용사로 한국성장금융이 선정됐다. 서류 심사 통과 후 성장 금융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신한자산운용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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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2는 약정액 1조 원 규모로 결성될 벤처 모펀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기업은행(024110)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기업은행은 기존 성장사다리펀드1에서 확보한 회수 자금을 활용해 각각 7300억 원, 1890억 원, 810억 원을 출자한다.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2의 위탁 운용 기간은 5년이다. 성장금융은 조만간 모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출자금 규모는 향후 5년 동안 매년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출자 사업 공고는 내년 2월로 예정하고 있다. 자펀드 운용사들은 내년 말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딥테크(기저 기술) △기후대응 △세컨더리(회수 시장) 등의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한편 한국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1 운용을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됐다. 민간 자산운용사 형태를 띠지만 산업은행과 한국증권금융·중소기업은행 등 정부 산하 기관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정책금융기관 성격이 강하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운용 모펀드 규모는 7조 3000억 원이며 출자 펀드의 결성 규모는 약 38조 원에 달한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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