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동막교와 궁촌교 하부 공간을 ICT(정보통신기술) 쉼터로 구축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ICT 쉼터는 시민참여단이 직접 일상생활 속 도시문제를 찾고 스마트 기술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의정부i 도시탐정단 리빙랩’을 통해 구축했다.
동막교 하부에는 전국 최초로 저전력 광섬유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 바둑·장기판’을 설치했다. 은은한 광섬유 조명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고, 판 크기도 1.1배 크게 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의정부시 하천변에는 첫 재해 걱정 없는 공기주입기도 설치했다. 이 공기주입기는 하천 범람에도 떠내려 가지 않고, 고장이 나지 않도록 제작됐다.
궁촌교 하부에는 박수 소리에 반응해 영상 및 음향이 재생되는 ‘인터렉션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영상은 박수 소리에 따라 낙엽과 눈이 더 많이 보이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계절에 따라 다른 영상을 재생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 생태하천과에서는 궁촌교 하부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람석도 마련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 스마트도시과는 8월 리빙랩 2개 분야인 자유주제, 실증주제에 참여할 총 30명의 시민을 모집하고 이달까지 12회에 걸쳐 리빙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도시문제를 도출하고 문제점에 대해 스마트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교량 하부를 ICT 쉼터로 구축하는 실증주제 리빙랩은 3차례의 시민참여 리빙랩, 중간보고회, 관련부서 실증(안) 구축회의 등을 통해 각 장소에 최적화된 실증(안)을 확정했다. 이어 전문기업과 시민참여단, 관련부서와 협업해 설치를 진행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리빙랩 시민참여단 덕분에 어둡고 긴 궁천교 하부가 영상과 음악이 흘러 활력있는 쉼터로 변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참여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해 살기 좋은 의정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