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사진) 한국앤컴퍼니(000240)(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 0.63%를 추가로 취득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현범 회장 측은 지분율을 47.15%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승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42%를 추가로 매입했다. 조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한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21%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4.41%, 효성첨단소재는 0.72%까지 확대됐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매입에 따라 조 회장 측 지분은 기존 46.52%에서 47.15%로 0.63% 상승했다. 업계에서 우호지분으로 분류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보유한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면 조 회장의 지분율은 49%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알려지지 않는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조 회장이 과반 지분을 달성하는데 1% 안팎의 지분만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고문과 MBK측의 공개매수 시한이 22일이 사실상 마지막인 점을 고려하면 MBK가 공개매수를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