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기업 미국 에어프로덕츠사가 5억 달러를 투자해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도청에서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대표, 정장선 평택시장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어프로덕츠는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산업용 가스회사이자 글로벌 수소공급기업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026년 12월까지. 평택 포승(BIX)지구 5만 5156㎡(1만 6680평)에 청정그린수소 생산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시설에 청정그린수소를 공급할 시설이다.
김 지사는 “지난번 본사 방문 시 경기도 기후변화 대책을 설명했을 때 세이피 가세미 회장께서 지사의 정책 방향이 그렇게 확고하다면 에어프로덕츠에서 제한 없이 투자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 결실로 추가 투자를 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고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자협약에는 세 가지의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5억 달러는 청정그린수소의 액수로는 최대 액수다. 두 번째, 이번 협약으로 청정그린수소 국내 도입 1호가 됐다. 세 번째 제가 약속했던 재임 중 100조 투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에어프로덕츠의 탄소저감 목표는 경기도와 같은 방향이고 특히 청정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지로 평택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경기도와 평택시가 사업이 성공리에 완수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5년 동안 수소도시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그래서 스스로 대한민국 수소1번지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에어프로덕츠의 평택 투자를 환영하고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대표는 “경기도와 평택시는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 선구자적 비전을 갖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협약으로 경기도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할 수 있고 RE100 비전을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저탄소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에어프로덕츠의 투자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평택시는 건축허가 등 필요한 행정지원 및 기업애로 사항 발생 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 에어프로덕츠는 목적시설의 조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관리하며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고용규모는 550명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방문해 5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로, 수소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라고 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