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태동 이후 전세계에서는 정말 수 많은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모든 시장이 그렇듯 ‘경쟁’은 시작됐다. 실제 전세계의 수 많은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른 이들과의 경쟁’에 나서기도 했으며 특별한 기록을 수립하며 시장, 그리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이콘(ICON)’들이 등장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혹은 가장 빠르고, 강력한 차량 등 여러 종류의 아이콘들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해왔고, 여전히 모든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전환’, 즉 전동화 및 탈 탄소의 기조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전통의 아이콘’을 조화시키려는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폭스바겐의 아이콘, 골프
‘이름’부터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 ‘폭스바겐’은 긴 역사, 그리고 다양한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 덕분에 참으로 다양한 아이콘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콘의 대표격은 단연 ‘해치백’을 대표하고, 기준을 제시해온 존재 ‘골프(Golf)’라 할 수 있다.
20세기 중반까지의 폭스바겐을 대표했던 소형차, 비틀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탄생했던 골프는 어느새 8세대에 이르며 다양한 이야기, 괄목할 족적 등을 남기고 있다. 훗날 세계자동차실록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면 빠지지 않을 차량이다.
1974년 데뷔한 골프는 시작부터 성공의 길을 걸었다. 합리적인 패키징은 물론이고 경쾌한 주행 성능 및 뛰어난 효율성은 유럽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브랜드의 가치를 더하는 GTI 모델 역시 함께 제시되며 699만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지는 2세대, 3세대.. 모든 후속 모델들은 말 그대로 ‘발전’을 거듭하며 아이콘의 명성에 힘을 더했다. 실제 이후의 수 많은 골프들은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과 전세계 시장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
대한민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시장이지만 골프만은 예외였다. 말 그대로 해치백이라는 분류 안에 골프가 포함된 것이 아니라 ‘골프와 해치백’이라 정의할 수 있을 정도로 ‘골프’는 특별했다.
아이콘, 그 이상의 의미
대한민국 시장에서 골프는 단순히 합리적이고 보편적 가치만 제공한 것은 아니었다. 매 세대 골프의 활동을 이끌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쳤던 GTI는 말 그대로 ‘일상적이면서도 언제든 달릴 수 있는 확신’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덕분에 GTI은 마니아들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VR6 엔진을 탑재해 핫해치의 방점을 찍었던 R32 사양이나 이후 도입된 고성능, 그리고 최신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골프 R은 일상은 물론 트랙 위에서도 아이콘의 매력에 힘을 더했다.
물론 ‘시대의 요구’에도 능숙히 부합했다. 디젤의 효율성이 조명을 받은 것에 발 맞춰 ‘승용 디젤 시대의 포문’을 열었고, 어느새 디젤 차량 부분에서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을 만큼 다양한 디젤 라인업 및 ‘블루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전동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노력을 이어가며 ‘현재’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힘을 더하기도 했다. 다만 디젤게이트의 먹구름은 ‘골프’ 역시 피할 수 없었기에 그 명예, 혹은 가치가 실추되기도 했지만 골프은 여전했다.
또한 ‘자동차의 발전’을 이끈 차량이기도 했다. DSG, 즉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고 작은 차량에서도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2열 탑승자를 위한 적극적인 안전 기술의 도입 등은 ‘선한 영향력’과 같았다.
더불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과 같은 ‘기능 및 편의성’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쟁자들의 ‘상품성’ 경쟁을 유도, 소비자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합당하며 합리적인 선택지
시대가 흐른 지금, 과거의 누군가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폭스바겐 골프는 조금 더 가벼운 존재가 됐다. 이제는 선망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수 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내실 역시 충실하다. 초대부터 이어진 골프 본연의 이미지와 더불어 보다 명료하게 다듬어진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드러낸다. 특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화시킨 디자인을 대중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여기에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했다. HUD 등이 더해진 ‘이노비전 콕핏’은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기어 레버는 공간의 여유를 한층 더하는 모습이다.
또한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50마력과 36.7kg.m의 토크는 주행에 대한 우려를 지워낼 뿐 아니라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통해 선택의 이유를 더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되며,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IQ.라이트’가 도입된다. 특히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의 디테일까지 더하며 다양한 부분에서의 견실한 매력을 통해 소비자를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마니아’를 위한 선택 역시 충실하다.
이전의 GTI과는 차원이 다른, 245마력과 37.7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TSI, EA288 evo4)과 7단 DSG, 그리고 전륜구동 및 DCC 및 각종 주행 관련 노하우 및 기술을 집약한 골프 GTI 역시 소비자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최신의 GTI 역시 과거부터 이어진 GTI 고유의 붉은 디테일을 더하고, 더욱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내는 연출을 곳곳에 더한 GTI는 말 그대로 ‘골프의 매력’에 힘을 더할 뿐 아니라 ‘일상과 스포츠 드라이빙의 공존’을 원하는 소비자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도 기억될 아이콘, 골프
시대가 달라지며 소비자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출력을 가진 전기차들, 혹은 평생을 저축하더라도 쉽게 구매하지 못할 정도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차량들에 시선을 뺏긴 모습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착실히 쌓아 올린 경험, 발전의 기록, 그리고 소비자들이 함께 하며 새겨 놓은 기억의 금자탑 또한 특별할 것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여전히 골프와 함께 하는 운전자’들이 많고, 그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어쩌면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한 존재가 되었을지 몰라도 폭스바겐 골프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소비자에게 ‘최선의 선택’, 혹은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