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金사과의 이유…올 생산량 30% 급감

배추 8%·배 26% 수확량 줄며

지난달 농산물값 13% 치솟아

지난달 5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과일 가게에서 사과를 팔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5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과일 가게에서 사과를 팔고 있다. 연합뉴스




올 가을배추 생산량이 1년 전보다 8.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나 줄었다. 지난달 과일·채소 등 농산물 물가가 13.6% 치솟으며 2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생산량 감소가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가을배추·무·콩·사과·배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4만 2408톤으로 1년 전보다 8.1% 줄었다. 올해 7~9월 배추 가격이 하락하며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배추 포기가 형성되는 9~10월에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 비율이 증가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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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배 생산도 크게 줄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39만 4428톤으로 1년 전보다 30.3% 줄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후 과수 폐원 등의 영향으로 과수 재배 면적이 4.2% 감소했고 병충해 피해가 늘며 10a당 생산량도 27.3% 줄었다. 배 역시 상황은 엇비슷하다. 올해 배 생산량은 18만 3802톤으로 1년 전보다 26.8% 줄었는데 재배 면적이 2.4%,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25.0% 줄어든 영향이다. 그나마 무와 콩 생산량은 각각 1년 전보다 0.6%, 8.9% 늘었다.

문제는 상당수 작물의 이런 생산 악화가 밥상물가 인상을 유인한다는 점이다. 11월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3.6% 상승해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 과실류는 24.6%, 신선 채소는 9.5% 각각 올랐다. 특히 사과(55.5%), 복숭아(44.4%), 오이(39.9%) 등 11월 들어 가격이 많이 뛴 상위 10개 품목이 모두 과일과 채소류였다. 생산 부족이 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세종=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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