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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게임 규제안 발표…텐센트 주가 16% 급락

게이머 지출·소비한도 설정


중국이 온라인 게이머들의 지출과 관련한 새 규제안을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텐센트의 주가는 장중 2008년 이후 최대인 16%나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해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 업체들이 지정하게 했다. 또 게임 도중 팝업 창을 통해 ‘무분별한 소비 행동’을 경고하게 했다.



당국은 온라인 게임에 매일 접속하거나 처음 게임에 지출할 경우, 연속해서 게임에 지출할 경우 게임 업체가 보상을 주던 관행도 금지했다. 아울러 게임 업체들은 확률형 게임 아이템을 미성년자에게 제공할 수 없으며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경매나 투기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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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의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장중 각각 16%, 28% 급락했다. 특히 텐센트의 이날 장중 하루 낙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최대였다.

로이터는 “이날 발표된 새로운 규정은 게임 내 지출을 겨냥한 역대 가장 명확한 규제”라며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에 또 다른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규정에는 게임 업체가 서버를 중국 내에 두도록 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에 대한 당국의 우려도 반영됐다. 당국은 내년 1월 22일까지 이 규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21년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여러 차례 비판하자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1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소 우호적인 제스처가 나왔지만 이번에 다시 강경한 규제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달간 중국 당국이 e스포츠를 포스트 코로나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장려했다”고 짚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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