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2024년 코스피 밴드 2300~2750p로 상향"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지수 고점은 내년 2분기 초 예상"





26일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2300~2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2200~2650포인트보다 100포인 가량 올린 수치다. 내년 금리 수준과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기자본비용(COE) 하락 등을 반영해 밴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8.5%와 자기자본비용(COE) 9%를, 하단은 ROE 7.5%, COE 9.5%를 적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단은 최근 5년 ROE 평균에 기준금리 인하 2회를 상정했고, 하단은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지만 기업이익 급감에 따른 ROE 하향 조정을 가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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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밴드 상단의 경우 반도체 등의 이익 개선으로 ROE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도 고려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 것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COE는 국고채 3년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를 가정했다"면서 "2024년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금리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밴드 하단은 통화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ROE가 예상보다 더 낮아지는 점을 반영했다. COE는 시장금리가 현재의 급락 분을 소폭 되돌리는 궤적을 고려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궤적은 기존과 다름없이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전망하고, 고점은 2분기 초를 예상한다"며 "상반기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고, 전략상 지수 베팅은 상반기, 종목 중심 대응은 하반기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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