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탄절 딸 구하고 숨진 아빠…소방·경찰 오늘 합동 감식 진행

오전 11시께 발화지점인 3층 중심으로 원인 규명 예정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검게 탄 화재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검게 탄 화재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과 경찰이 화재 감식을 진행한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께부터 전날 발생한 도봉구 아파트 화재 사고의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서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합동 감식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25일 새벽 4시 57분께 도봉구 소재 23층 아파트 3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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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30대 박 모 씨는 불이 난 3층 윗집에 살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박 씨는 2세 아기를 베란다 밖 분리수거 포대 더미에 던진 후 0세 영아를 안고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내도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렸다. 아이들과 아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망자인 30대 임 씨는 같은 라인 10층에서 가족들을 대피시키고 뒤늦게 빠져나오다가 연기를 흡입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전날 새벽 4시 57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인력 312명과 장비 60대를 투입해 오전 8시 40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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