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지난해 총 5576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새 96개사(1.8%)가 순증하면서 매출액(959조 원)과 영업이익(58조 원·9.0%↑), 자산(1096조 7000억 원·6.1%↑) 모두 덩달아 최고 실적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연도별 중견기업 추이에 따르면 2019년 5007개사에서 2020년 5526개사, 2021년 5480개사를 거쳐 2022년 5576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쿠팡, 장금상선 등 432개 기업이 대기업 성장과 중소기업 회귀 탓에 중견기업에서 제외됐으나 528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신규 진입하면서 순증했다.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95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제조업(13.2%) 부문과 비제조업(11.7%) 부문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전기장비(43.5%), 바이오헬스(16.1%), 섬유(15.9%)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견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지난해 38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이 중 설비투자는 32.3% 불어난 29조 5000억 원이며 연구개발(R&D)투자가 11.9% 늘어난 9조 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국내 중견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자산 등에서 양적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매출 1조 원 이상 우량 중견기업 비중(2021년 2.1%→2022 2.7%)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