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절도범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은 27일 특수절도, 장물알선 등 혐의를 받는 40대 A 씨 등 3명에 대해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일당은 서울 강남, 용산, 광진 일대 구축 아파트 출입문을 부수고 현금과 귀금속 등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19일 보안이 취약해 보이는 구축 아파트를 골라 무작위로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총 9곳에서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이나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교환하고, 대포폰을 쓰고 숙소를 옮겨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400여대를 분석해 지난 24일 강원도와 인천에서 이들을 검거하고, 전날 경기도 안산의 야산에 묻어둔 장물 등을 찾아내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