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선영 아나운서가 故 배우 이선균의 녹취를 보도한 KBS를 비판했다.
이선영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선균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A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이선균 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돼 영영 낫지 힘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뉴스9'을 통해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이선균과 A씨는 애정 표현을 하고 있었다. 현재 이선영 아나운서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이선균은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9일 엄수된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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