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송영길 "난 빌라 전세 사는데 한동훈은 타워팰리스…누가 특권층?" 공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20년 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고 한동훈은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는데, 과연 누가 특권층이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밝히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세를 이어갔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 김하중 변호사는 28일 송 전 대표가 접견에서 한 위원장의 취임사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 전달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민주당 586 국회의원들을 특권층으로 몰아붙였는데 나는 국회의원 5선,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면서도 아직 용산구에 있는 20년 된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며 "한동훈은 나보다 10년이나 어리고 평생 검사밖에 한 일이 없는데 서울에서 가장 비싼 타워팰리스에서 살고 있고 재산도 나보다 40억이나 더 많다. 과연 나와 한동훈 중에서 누가 특권층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또 "한동훈은 특권을 타파하겠다고 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악법이라고 단정했다"라며 "장관직을 사적으로 이용해 정치인이 됐으면서도 마치 오래된 민주투사처럼 행동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이 말하는 악법의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의 취임사에 대해서도 송 전 대표는 "마치 부대변인 논평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자신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 기소되면 법원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변론하여 무죄를 받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감생활 중에 하루 두 번 108배를 하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야외 활동을 못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으며 몸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2024년 새해에는 윤석열의 검찰 공화국을 물리치고 다시 민주공화국을 되살릴 수 있도록 옥중에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당시 한 장관이 자신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자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더 어린데 검사를 하셔서 재산이 43억이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얻지 못하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뭘 도덕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6일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태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