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초격차’를 강조하면서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에코·라이프스타일의 대응 전략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이날 공동 명의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AI·에코·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강건한 기업문화 구축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이끌어 온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0년 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해 온 DS부문에 대해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를 넘어 업계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는 “체감 성능, 감성 품질 등 품질 경쟁력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고 고객 입장에서의 사용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탐구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주문했다.
새로운 게임 체인저 준비를 위해 AI와 에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에 대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생성형 AI를 적용해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가자”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미래 친환경 제품을 적극 발굴하자”며 에코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는 한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서비스 발굴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강건한 기업문화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리더들은 조직 내 정확한 소통과 격의 없는 건설적 토론을 통해 구성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며 “자기 주도적 시간 관리로 성과를 창출하는 초일류 기업문화를 구축하자”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끝으로 “회사의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에 필요한 첫번째 약속은 준법 실천과 준법 문화 정착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시무식에서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클래식 연주 모임인 삼성필하모닉의 축하공연과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의미하는 ‘삼성명장’ 및 한 해 우수 성과자(애뉴얼 어워즈)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시무식에는 임직원 외에 삼성명장과 애뉴얼 어워즈 수상자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