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고객 로열티 강화를 위한 ‘LDF 마일리지’ 제도를 출시했다. 경기 둔화로 매출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수 고객(VIP)을 공략해 락인(Lock in·묶어두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LDF 마일리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쌓인 마일리지 단계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서비스다. 상품 인도 완료를 기준으로 실제 결제한 금액 1달러 당 1마일리지씩 적립된다. LDF PAY, 적립금, 상품권 등의 사용 금액은 제외된다. 마일리지는 올해 1월 1일 구매 건부터 인도 완료 시 적립되며 해당 점수는 회원 탈퇴 전까지 유지된다.
롯데면세점이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늘어난 개별 관광객 중 VIP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한 외국인 중 개별관광객 비중은 2019년 77.1%에서 작년은 3분기 누적 85%로 증가했다. 개별 관광객 중에서는 구매력을 갖춘 VIP 소비 관광객들이 많은데 이들을 붙잡으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VIP 고객의 소비가 늘면 3사 기준(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면세점 업계가 반전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LDF 마일리지는 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도 풍성하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마일리지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구성돼 있는데 달성 기준이 각각 1만 마일리지, 5만 마일리지, 10만 마일리지, 20만 마일리지다. 고객들은 단계별 마일리지 점수에 도달하면 여행 테마 사은품,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 해외여행이 가능한 여행상품권 중 한 가지를 골라 수령할 수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LDF 마일리지 제도를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롯데면세점은 2024년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면세점 업체들도 개별 관광객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프로모션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하게 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외에 신라면세점도 인천 공항 매장에 팝업 매장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별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