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부엌용 가전제품 일부 품목의 영업권을 경동나비엔(009450)에 매각한다. SK매직은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에 사업력을 집중하고, 경동나비엔은 청정환기시스템과 부엌용 가전제품을 결합해 판매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부엌용 가전제품 일부 품목에 대한 생산설비·영업권 등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동나비엔을 선정하고 이번 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K매직이 제품 라인업을 조정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분석된다. SK매직은 지난해 7월 김완성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제품 라인업 조정, 희망퇴직 등 공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SK매직 가전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했으며, 부엌 가전제품들은 제품별로 15~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다만 최근 수년 간 경기 위축과 경쟁사 증가로 실적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청정환기시스템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환기시스템에 부엌용 가전제품들을 붙여 세트 판매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품목 조정이 필요한 SK매직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한 경동나비엔의 니즈가 맞닿은 결과”라며 “현재로서는 양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거래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