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통령 선거 낙선,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024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주년(1월 6일)을 맞아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전남에서 그의 정신과 철학을 계승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100년’ 행사가 5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주최·주관하고 전남도가 후원했다.
5일 기념식에서는 ‘돌아보는 100년, 나아가는 100년’을 주제로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와 전남도 범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김대중 정신 계승 퍼포먼스를 진행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올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부대 행사로 김대중평화센터에서 기획하고 명필름에서 제작한 기념 다큐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을 두 차례 특별 무료 상영한다.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전남문화재단에서 기획한 국악 공연 ‘인동초의 봄(가제)’을 탄생일에 맞춰 6일 공연할 계획이다.
또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는 5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개인적 면모를 볼 수 있는 일상 사진과 옥중서신, 노벨평화상 메달 등 소장품 특별 기획·전시도 이어진다. 이 밖에 전남도가 제작한 특별 다큐가 이달 초 방영되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2월까지 리더십 아카데미를 준비해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특강과 토크 콘서트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인권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다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며 “그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어받아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선즉제인’의 자세로 대도약 전남 행복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