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CBOE 산하 BZX 거래소에 자사 BTC 현물 ETF인 ‘와이즈 오리진 BTC 신탁’을 유가 증권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가증권등록 신청서(8-A) 제출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이번 8-A 제출이 반드시 SEC의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단지 증권 등록일 뿐”이라며 “BTC 현물 ETF를 상장하려면 자율규제 관련 증권신고서류(19b-4)와 완성된 신규주식공개 신청 서류(S-1)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비트와이즈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르카(Arca)에 BTC 현물 ETF를 등록한 것과 같은 사례다.
현재 SEC에 BTC 현물 ETF S-1 서류 제출을 마감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인베스코 갤럭시, 위즈덤트리,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아크 인베스트, 프랭클린, 해시덱스, 글로벌 X ETF, 판도 에셋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오는 9일 SEC의 승인 후 11일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5일은 블랙록, 위즈덤트리, 반에크 등의 BTC 현물 ETF 승인 심사 기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