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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에 정유주 불기둥

중동 전쟁 우려에 국제 유가 3% 상승 영향

S-OIL·GS 등 국내 정유주 일제히 상승 마감

1월 3일 이란 남부 도시 케르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장을 찾은 응급 요원들. 연합뉴스AFP1월 3일 이란 남부 도시 케르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현장을 찾은 응급 요원들. 연합뉴스AFP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과 리비아의 유전 가동 중단 등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국내 정유주도 급등했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7% 오른 6만 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GS(078930)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 역시 1.50% 오른 4만 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극동유화(014530)(9.25%), 한국쉘석유(002960)(1.34%), 흥구석유(024060)(29.92%), 중앙에너비스(000440)(21.00%), 대성산업(128820)(3.78%) 등 주요 석유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0.45%)은 하락했지만 코스피 하락 폭보다는 작아 정유 사업의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정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산될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 시간) 이란에서는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에서는 시위대 항의로 하루 30만 배럴을 생산하는 최대 유전인 엘 샤라라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2월 인도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32달러(3.30%) 오른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3% 안팎 급등했다. 팔레스타인 전쟁을 둘러싼 중동 지역 내 불안이 확산하면서 석유 공급의 차질과 함께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감은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정유주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용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예멘 반군 후티로 홍해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고 이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홍해는 글로벌 주요 교역로 중 하나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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