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서울 은평구 응암동과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9분부터 응암동·홍은동 767호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전기 공급은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오전 8시 58분까지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호'는 한전 전력공급에 쓰는 단위로 여러 가구가 1개 호로 묶여 있는 경우도 있어 피해 가구는 약 800가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이 지역 기온은 영하 4.1도로 정전으로 난방기구 등을 쓰지 못해 주민 불편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아직 정전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28일 오전 1시 29분께 충남 천안시 KTX 천안아산역 인근 지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아파트 등 400여 가구 주민들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봤으며, 같은 달 26일엔 전라남도 광주 한 아파트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890여 세대 입주민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