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단독] 與, 공약개발본부 출범…'유의동·전문가' 공동본부장체제 유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 참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




국민의힘이 빠르면 이번주 22대 총선을 겨냥한 공약개발본부(가칭)를 띄운다.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 등 정쟁을 시도하는 가운데 정책기구를 서둘러 발족해 ‘민생에 주력하는 집권당’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약개발본부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외부 전문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7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만간 총선 정책을 총괄할 공약개발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다. 공약개발본부는 민생 및 지역개발 공약,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구성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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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3명의 본부장이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지휘봉을 잡되 외부 전문가 2명을 추가로 기용하는 방식이다. 본부장 중 한 명으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출신의 저출산 전문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발표될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 기조에 이해가 깊은 인사를 발탁해 당정 간 정책 시너지를 높이고 사회적 공론화 또한 유도해 보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 강국 탈바꿈을 목표로 과학기술계 교수도 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 키워드로 제시한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균형발전·의료·기후 분야 전문가의 합류도 예상된다. 여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약개발본부는 경제·사회·안보 등의 기존 분과 체제가 아닌 ‘국민의 희망’ 등 보다 포괄적인 테마로 운영될 것”이라며 “다수 분야 인사가 참여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의 취임 이후 국민의힘은 정책 노선에 부쩍 힘을 주고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하겠다”, “우리의 정책은 현금이고, 민주당 정책은 약속 어음일 뿐” 등이라며 정쟁에 선 긋고 민생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민생에 주력하는 여당’ 이미지로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3월 중순 띄울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진심 선대위’를 별로로 꾸릴 방침이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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