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이끌어낼 것을 압박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은 블링컨 장관을 만나 가자 전쟁의 재앙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을 포함한 아랍권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며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즉각 휴전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최근 군사 긴장이 홍해, 레바논으로도 번지자 미국은 블링컨 장관을 또 다시 중동에 보냈다. 그의 중동 방문은 개전 이후 4번째다.
튀르키예와 그리스에서 순방을 시작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3번째 목적지인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국왕과 외무장관을 만나 "우리는 분쟁 확산 방지에 진지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로 들어갈 구호 물품을 보관하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도 방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까지 이스라엘-하마스 간 중재자 역할을 맡은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까지 순방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