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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최대 40% 하락” 전망…RRP 고갈·BTFP 만기 등 근거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가 역환매채권(RRP)와 긴급융자한도(BTFP) 만기, 금리 인하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헤이즈는 “지난해 감소율에 따르면 오는 3월 RRP의 잔액이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RRP는 중앙 은행이 국채 등의 환매조권부채권(RP)을 매각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RRP의 잔액이 감소하면 금융 시장에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헤이즈는 향후 달러 유동성을 조절할 다른 수단을 확보하지 않으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헤이즈는 올해 3월 12일로 예정된 BTFP의 만기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BTFP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자금 창구로 상업 은행에 장기 대출을 제공, 은행 안정성에 기여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앞서 “유동성 감소, 시장 불안정의 위험이 있지만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헤이즈는 지난해 3월 발생한 은행 연쇄 붕괴와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BTFP를 갱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TFP 만기로 인한 은행권의 재정 악화가 RRP발 유동성 위기와 결합되면 시장을 뒤흔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는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BTC가 3월 초까지 20~30%가량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기 시작하면 하락세가 더욱 거세져 40%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 12일 Fed 회의 직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물 ETF 상장으로 BTC에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되며 역대 최고가인 7만 달러(약 9219만 원)를 탈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이러한 조정 이후 BTC 반감기의 영향으로 3월 말까지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헤이즈는 “RRP 고갈이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져 유동성이 유지되거나 BTFP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부 정책 및 금리 조정에 따라 중국이 위안화 채권을 대거 발행하거나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을 매도하고 일본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시나리오도 제시하며 다양한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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