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자사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BTC 핵심 개발자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반에크는 BTC 현물 ETF가 승인 후 최소 10년간 수익의 5%를 비영리 개발사 브링크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브링크는 BTC 프로토콜 활성화를 위해 2020년 설립됐으며 BTC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에크는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BTC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탈중앙화 혁신에 대한 브링크의 기여가 BTC 생태계의 초석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에크는 이미 개발자들에게 1만 달러(약 1315만 원)를 기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이더리움(ETH) 선물 ETF 수익의 10%를 ETH 개발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가보르 구르박스 반에크 고문은 BTC 현물 ETF가 투자자들의 단위 편향 심리 개선에 도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여전히 BTC 일부만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뿐더러 0.001 BTC보다 온전한 1 BTC를 소유하길 원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TC 현물 ETF는 일반적으로 두 자릿수 순자산가치(NAV)로 출시되므로 BTC(4만 4000달러·약 5800만 원)의 현물 ETF는 현 시세로 주당 44달러에 거래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위 편향이 제거되고 심리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