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대 실적인 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부산시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5억 달러를 넘겼다.
투자 신고는 92건으로 2022년 80건에 비해 15% 증가했고 도착 건수도 86건으로 26.4% 늘었다.
이번 실적 달성에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장기·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의 증가를 이끌었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92건 6억4000만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중 서비스업은 72건 3억7000만 달러로 58.3%를, 제조업은 16건 1억1000만 달러 17.4%를 차지했다.
투자국가별 비중은 영국 4건 1억6000만 달러(24.4%), 싱가포르 12건 1억5000만 달러(24%), 미국 4건 1억1000만 달러(17%), 케이만군도 1건 1억 달러(5.6%) 순이다.
영국은 전기·가스, 싱가포르는 금융·보험, 연구개발(R&D)·과학기술, 미국은 정보통신, 도·소매(유통), 케이만군도는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투자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그린필드 투자도 6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중 신규 투자는 2억8000만 달러로, 역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악재에 따른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부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