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은 국내 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긴급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아시아에서 유럽·지중해로 향하는 선박들은 홍해와 수에즈 항로가 아닌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항일수가 기존 대비 15일(왕복 기준) 이상 늘어나 이달 중순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선복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수출기업들의 유럽향 화물 운송을 돕기 위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북유럽 노선에는 1만1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척이 투입돼 18일 부산을 출발한다. 지중해 노선에는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각각 15일과 29일, 다음달 4일에 부산을 출발한다.
HMM 관계자는 “별도의 여유 선박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노선의 선박을 재배치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한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임시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