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에서 성장 3번 외친 삼성전자 사장단

한종희 부회장 등 기자간담회

3년동안 260개 회사에 벤처투자

우크라이나 공장은 매각 대신 임대





"성장, 성장, 성장!"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의 성장을 기원하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9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삼성전자가 더 큰 성장을 이뤄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와 AI 기능을 확대한 신제품 TV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게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장들의 각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최경식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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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은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제품을 팔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경제가 풀린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노력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기대를 받는 신성장 사업 인수합병(M&A)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다시 한번 내놨다.

한 부회장은 "현재 M&A 환경이 전보다 좋아진 것은 없는 게 사실이지만 AI나 디지털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등의 분야에서는 최근 3년 동안 260개 회사에 벤처투자를 진행했다"며 "삼성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한 대형 M&A도 착실히 하고 있는만큼 올해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삼성전자 공장에 대해서는 매각 대신 임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러시아에 TV 생산공장 1곳을 운영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터진 이후 각종 규제로 원자재 및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가동을 멈춘 상태다. 앞서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을 단돈 14만 원에 팔기도 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과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매각보다는 임대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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