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을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과 일본 규슈를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해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부산이 지향하는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추진 과제를 대외에 공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중묵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의 주요 전문가, 항공산업·물류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이라는 비전과 그 아래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이라는 4대 전략을 선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가덕도신공항은 대형화물기 취항이 가능한 길이 3500m 활주로를 갖추고 24시간 운영하는 남부권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며 “항공화물만 100만 톤(t) 이상 처리하고 세계 2위의 환적항만인 부산항 신항과 연계한 복합물류허브공항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은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시설로, 배후에는 복합물류도시가 들어설 것”이라며 “개항 이후 여객과 물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활주로 2개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부권과 일본 규슈를 포함하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부산형 급행철도를 이용해 신공항과 부산, 경남, 울산 등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과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대담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송우현 부산시의회 의원,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정무섭 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정지영 DW국제물류센터 대표, 정효정 에어부산 정비사가 참여해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이날 선포한 가덕도신공항의 비전과 전략을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