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직장인들의 작년 실질 총급여(월급)가 7년 만에 감소했다.
12일 대만의 회계감사 부처인 심계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근로자 월급은 5만8598 대만달러(약 247만9000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으나, 물가 요인을 고려하면 5만3285 대만달러(약 225만4000원)로 전년 대비 0.97% 감소했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2016년(-0.99%) 이후 처음이라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심계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는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요 급증으로 실질 월급이 올랐으나, 그 이후 수출 부진과 물가 상승 영향이 월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기초금속 제조업(-6.67% ), 부동산업(-2.9%), 보험업(-2.9%) 등의 감소 폭이 컸고 숙박업(+9.45%), 여행 서비스업(+8.7%), 소매업(+6.93%) 등은 증가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작년 1∼9월 누계 월평균 1인당 임금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올라 396만1천원을 기록했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356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