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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약 복용"…배우 장윤주가 앓고 있다는 '이 병' 뭐길래 [셀럽의 헬스]

배우 장윤주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배우 장윤주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15년째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샘저하증)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장윤주는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 시사회에서 "사실 난 갑상선 저하증이 있다. 호르몬이 없는 여자"라며 "갑상선 저하증으로 약을 복용한 지 15년이 넘었다. 의사 선생님이 'TV에서 그렇게 에너지, 텐션 쓰면 안 된다'고 항상 이야기하신다"고 밝혔다.

장윤주가 앓고 있다고 밝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해 호르몬 농도가 저하되거나 결핍되는 질병을 말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 한가운데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이다. 갑상선에서는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은 혈관으로 분비되고 혈액과 함께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우리 몸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도와준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면 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져 체온이 낮아지고 기초대사율이 감소해 추위에 약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장윤주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배우 장윤주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요오드 결핍, 암 또는 결절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두경부암으로 경부 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 갑상선 항진증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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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또는 대사가 느려져 온 몸에 여러 물질이 쌓여 식사량에 비해 체중이 증가한다. 얼굴과 손발이 붓고 쉽게 피로해지며 의욕이 없어지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는 목 안쪽의 성대에도 부종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나오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장관 운동이 떨어져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심장의 기능이 저하돼 운동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월경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하려면 혈액 검사로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갑상선 자극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되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된 경우 1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반면 갑상선 호르몬은 감소되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증가하지 않았다면 2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보고 전반적인 뇌하수체 기능 검사를 하게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 혈중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를 측정하면 도움이 된다.

보통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체내에서 생산되는 호르몬과 같은 성분이어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면 특별히 우려할 부작용은 없다. 임산부도 복용할 정도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약물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면 증상이 좋아진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변비가 있을 경우 고섬유소 식사(채소·과일·해조류 및 밭곡식류·콩류 등)와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경우 육류 및 생선의 내장이나 오징어·미꾸라지·장어·계란노른자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주 1회 정도 섭취로 줄여야 한다. 또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경우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인 간·굴·생선·육류·계란노른자 등을 먹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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