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에 맞춰 ‘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일본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예선전을 묘사한 유명 만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공식 가이드북과 공식 SNS 계정에 일본 축구팬들의 욱일기 응원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아시안컵에서도 욱일기가 늘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욱일기에 대한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FIFA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모션 이미지에 일본 클럽을 소개하면서 욱일기 배경을 사용했다가 항의를 받고 즉각 삭제했다. 특히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FIFA측에서 즉각 제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욱일기 사용을 막고 있는 중이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 응원을 또 펼친다면 이는 아시아인들에게 과거 일본이 범한 전쟁범죄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몰상식한 행위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티즌들이 욱일기 응원을 목격해 제보를 해 주시면 대회 조직위원회 뿐만 아니라 FIFA에도 고발해 국제대회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