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6.3%를 기록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서민·소상공인 신용사면 등 민생 행보가 자영업자·가정주부 등 일부 계층의 긍정 여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1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1월 2~5일)보다 0.6%포인트 오른 36.3%였다.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내린 60.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35.6%) 이후 두 달가량 30%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4.6%p↑), 부산·울산·경남 (3.1%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서울(3.1%p↓), 대전·세종·충청(1.05%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30대(4.0%p↑)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으며 50대(1.8%p↑), 70대 이상(1.6%p↑), 20대(1.1%p↑)에서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60대(5.0%p↓)에서는 하락 폭이 컸다. 직업별로는 자영업(6.0%p↑), 가정주부(2.8%p↑)에서 상승했고 무직·은퇴·기타(5.4%p↓), 농림어업(1.0%p↓), 학생(2.0%p↓) 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특검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부정적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및 다주택자 세제 변경 예고, 서민·소상공인 신용사면 등 민생 회복을 골자로 한 행보가 자영업자, 가정주부, 30대 등 일부 계층의 긍정 여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0%포인트 오른 39.6%, 더불어민주당은 2.1%포인트 내린 42.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7.9%포인트였던 양당 간 차이는 2.8%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3.1%p)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0%에 근접하며 지난해 3월 2주차(41.5%) 이후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진보당은 0.4%포인트 내린 1.8%, 정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1.7%, 기타 정당은 0.7%포인트 오른 5.7%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1%포인트 하락한 8.7%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광주·전라(6.9%p↑), 부산·울산·경남(5.3%p↑), 서울(4.8%p↑), 인천·경기(3.9%p↑), 여성(4.0%p↑), 20대(9.5%p↑), 50대(6.6%p↑), 40대(3.1%p↑), 70대 이상(3.0%p↑), 보수층(4.3%p↑), 진보층(2.9%p↑) 등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3.7%p↓), 60대(5.9%p↓)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라(13.9%p↓), 대전·세종·충청(8.6%p↓), 남성(2.2%p↓), 50대(5.9%p↓), 20대(4.9%p↓), 30대(4.3%p↓), 40대(2.8%p↓), 보수층(4.0%p↓) 등에서 하락했고 60대(5.8%p↑) 등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전국 단위 확산적 정치 행보, ‘제2부속실’ 필요성 언급에 관한 보도량 증가, 신용사면과 같은 민생 분야 당정 발표와 맞물려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민주당은 황운하·노웅래 출마 적격 판정,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 인사 탈당 등 계파 갈등을 위시한 당 내부 잡음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