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하철 위에 올랐다 운동화만 덩그러니…‘좋아요’ 받기 위한 ‘지하철 서핑’ 뭐길래


최근 미국 내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서 일명 ‘지하철 서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철 서핑은 지하철 지붕 위에서 서핑을 타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위험한 도전으로 이같은 행위를 하다 10대 청소년이 사망한 사례가 잇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 등은 전날 오후 2시께 브루클린 애비뉴 N역 인근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알람 레예스 14세 소년이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레예스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지하철 서핑을 하기 위해 열차 위에 올랐다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바닥에는 흥건한 핏물과 주인을 잃은 운동화만 남았다.



지하철 서핑은 하는 이들은 틱톡 등 SNS에 해당 영상을 올려 ‘좋아요’를 받기 위해 더욱 위험천만한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달리는 열차에 외관이나 위에 올라가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중상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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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동안에만 지하철 서핑에 대한 보고가 450건을 기록해 과거에 비해 급증했다. 또한 2023년 한 해에만 지하철 서핑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뉴욕시 당국은 청소년들의 지하철 서핑을 막기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MTA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협조해 지하철 서핑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 등의 게시를 막거나 삭제하고 있다. 또한 관련 경고 방송과 캠페인, 특히 방과 후 시간 동안에는 특별 순찰대까지 배치하고 있다.

리처드 데이비 MTA 뉴욕시트랜짓 사장은 “또다시 비극적이고 가슴아픈 일이 벌어졌다”면서 “지하철 서핑은 사람을 죽이는 치명적인 게임으로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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