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가 출연한 '성난 사람들'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에미상도 휩쓸었다.
제75회 에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이 빛났다.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총 8관왕에 오른 '성난 사람들'은 에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에미 시상식의 경우 지난 2022년 황동혁 감독이 연출상을,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이유미가 여우 게스트상을, 이외에도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휩쓴 바 있는 저명한 시상식이다.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엔젤레스 피콕 씨어터에서 열리는 제75회 에미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TV미니시리즈 작품상을 포함,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등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성공한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 촉발되는 사건들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 한국계 작가 겸 감독이 이성진과 연출, 제작, 극본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성진 감독은 이날 감독상과 각본상을 모두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LA에 처음 왔을 때 은행 통장이 마이너스였다. 어렵게 살았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에미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다"며 "이 자리에 서보니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성난 사람들'의 스티븐 연, 앨리 웡 또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중에서도 '성난 사람들'로 많은 이목이 집중됐던 스티븐 연은 수상 소감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큰 영광이자 축복"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성진 감독에게 감사하다. 멋진 출연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작품상을 거머쥐며 3관왕을 달성하며 2023년과 2024년을 '성난 사람들'의 해로 만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