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종인 "한동훈 지지율 20% 의미 없어…'낙준연대'는 매우 어려울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성형주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성형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위원장 개인적 인기는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최근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과거 21대 총선 때 황교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24%까지 올라갔지만 선거를 해보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정치개혁 화두로 제시한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확정판결 시 세비 반납 등의 제안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나오던 이야기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가 보름정도 됐는데 당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다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의 변화된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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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지금 체제에서 수직적 당정관계가 깨질 수 없게 돼 있다”며 “대통령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위원장이 새로움을 제시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권욱 기자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권욱 기자


또한 김 전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연대 또는 합당, 이른바 이른바 '낙준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지향하는 바가 합치돼야 할 텐데 개인적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용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63년에도 당시에 대통령 후보 단일화, 야당 단일화하는 그런 경험을 내가 해봤는데 처음에는 명분상으로는 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각각 이해가 달라가지고서 그게 쉽지가 않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제3지대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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